블로그는 정말 공부 저장용으로만 쓰고 있는데 심심해서 써본다.
후기는 처음 써보는 거라 어떻게 쓰는 건지 잘 모르겠고 그냥 서류부터 수료까지 시간순으로 기억나는 대로 써보겠다.

 


소마가 무엇이냐. 그냥 IT 대외활동인데 다른 대외활동에 비해 지원이 짱짱하다.
(매달 000만원 장학금, IT기기 000만원, 플젝비용 000만원, 학습비 000만원)
참고로 개발 쪽은 한이음, 멋쟁이사자처럼, 42서울 
보안 쪽은 케이쉴드, 비오비 같은 것도 있다. 
자격은 학력전공나이 무관이나 수입이 있는 사람 즉 직장인은 불가하다.

지원 절차는 서류 - 인적성 - 코딩테스트 - 면접 순이다.


[서류]
전역직후 공부 계획도 제대로 안 잡혀있었고 시간도 많아서 신경 써서 썼던 것 같다.
서류접수 기간에 사무국에서 설명회도 개최하는데 나는 안가서 어떤지 모르겠다.

문)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남들과 달리 특별한 노력을 한 경험이 있다면 서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 내가 여태 공부했던 기술 스택 위주로 서술 

문) 귀하의 장래 희망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답) 앞으로 IT업계에서 내가 하고싶은것 위주로 서술 

문) 귀하께서는 2019년도「SW마에스트로」연수과정에서 동료 연수생 3~5명과 협력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하여야 합니다.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들과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귀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답) 소마에서 해보고싶은 프로젝트 간단하게 3~4개정도 서술 

문) 6개월간 본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 
답) 소마에서 얻어가고싶은것들 서술 


[인적성]

인적성 검사는 AI를 통해 진행되는데 AI면접 처음이라 집에서 신기해하면서 대답했다.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고 나 혼자 로봇한테 대답한 거 보고 뭔가 최첨단인데 자괴감 들었다.


[코딩테스트]
나는 ps문제를 백준에서 조금 풀어보긴 했지만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은 한 번도 안 해봐서 애좀 먹었다.

15문제 중 5~6개 정도 맞았던 거 같고 시간은 90분 줬다.

4문제 푼 사람은 떨어진 사람도 있고 붙은 사람도 있고 3문제 풀고 붙은 사람은 못 봤다. 나도 운 좋게 붙은 것 같다.
내 생각에는 15문제 다 풀라고 낸 건 절대 아닌데 ps 괴물들은 거의 다 맞추는 거 같더라.
(실제 10기 연수생들과 만남을 가진 후 5명의 괴물이 있다는 걸 알게 댐
IT 공부하면서 항상 우물 속에 있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세상에 천재는 많드라)

 

ps. 강남 소재 컴퓨터학원에서 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이 왔더라. 알고 보니 역대 최고 경쟁률(8.1:1)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42서울이라는 새 대외활동이 생겼기 때문에 11기부터 다시 좀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지원해보세요.

 
[면접]

취준 하면서 면접 다닐 때도 많이 안 떨었는데 이때는 왜 이렇게 떨었는지 모르겠다.

면접은 다대다 면접이다. 면접관이 6분 정도 면접자는 7명 정도 들어왔던 것 같다.

지원동기 같은 기본적인 질문들은 공통으로 한 번씩 하고,

면접자 별로 본인이 서류에 썼던 공부 했던 분야 위주로 개인 질문이 들어온다.

나 같은 경우 보안에 대한 내용을 좀 썼어서 PKI, 프로가드, 암호화와 인코딩 차이를 물어봤던 것 같다.

교통비도 준다.

[연수생 멘토 팀 매칭(가장 중요)]

3주 정도의 시간이었던 거 같다.

자유 멘토링을 통해서 팀을 구성하고 담당 멘토님을 정해야 한다.

먼저 사무국에서 그룹웨어에 본인 자기소개를 올리라고 한다.

그러면 10기 연수생, 멘토님들이 모두 자기소개를 올린다.

대충 어느분야에 관심이 있고 공부해왔는지 알 수 있다.

이때 적극적으로 연수생들 간에 네트워킹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멘토님들이 자율주제로 자유 멘토링을 개설하시는데 매일 있으니 가능한 시간별로 참석하면 좋다.

본인들 소개하고 대화하며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6개월간 함께 프로젝트할 팀원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3명으로 팀을 구성했으면 이제 멘토님들께 연락해서 담당 멘토님이 되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봐야 한다.

팀당 멘토님은 4명이 붙어주신다.

 

이 기간에 멘토 특강도 같이한다. 여러 주제로 특강을 해주시고 그분들의 10년 20년 업계 노하우를 알려주시기도 하니 많이 참석하면 좋다.


[1차 워크샵]

리조트로 1박 2일 갔었던 거 같은데 그냥 자기소개하고 특강 몇 개 하고 레크리에이션 하고 돌아온다.

이때는 아직 팀 구성이 대부분 안되어있을 때라 자유시간에 연수생들끼리 많은 대화를 하고 팀을 구성하게 된다.

사실 일정이 매우 빡빡해서 자유시간이 많이 없다.

그래서 팀 구성을 하기 위해 잠도 포기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연수생들도 있다.

 

[발대식]

뭐 뻔하다. 선서하고 영상 좀 보고 높으신 분들 훈화 말씀 듣고 밥 먹고 사진 찍고 끝이다.

 

[프로젝트 기획 심의]

팀을 구성하고 이제 어떠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를 정해야 한다.

매우 많은 고민을 했고 어려웠던 시기이다.

일단 외부에서 실제 사업하시는 분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해오기 때문에

프로젝트 주제가 단지 기술적인, 공부 목적의 자신의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만한 프로젝트가 아니고

사업성이 있는 프로젝트  즉 '결과물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인 부분을 더 본다는 것이다.

이때 멘토님들도 사업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프로젝트 주제, 개요, 향후 일정, 기술적 요소, 기대효과 등 프로젝트 제안서 비슷하게 문서를 작성하고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

첫 번째 심의에서 떨어지면 두 번째 세 번째 심의도 있다고 한다.

다행의 우리 팀은 1차 심의에서 통과돼서 바로 개발에 들어갈 수 있었다.

 

ps. 지정 프로젝트가 따로 있는데 3개의 팀은 멘토님들이 정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2차 워크샵]

심의 끝나고 바로 2차 워크샵을 가는데 이때는 프로젝트 주제까지 모두 정해진 시기라 다들 편안한 마음으로 간다.

1차 워크샵하고 다를 건 별로 없고 50팀의 프로젝트 소개 간단하고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선배 기수들이 몇 명 왔는데 그냥 Q & A 시간 가졌던 거 같다.

 

[중간평가]

8월 말쯤에 중간평가를 진행하는데 약 2달간 진행했던 프로젝트 내용을 발표한다.

우리 팀은 프로젝트 전체에서 1/3 정도 목표치를 달성해 발표했다.


[탑싯]

평가요소에 TOPCIT 점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사무국에서 시험 접수를 해주고 공짜로 시험을 볼 수 있다.

10월 중순쯤에 시험을 보는데 우리 팀은 처음 팀이 구성될 때 열심히 하되 인증에 대해서 부담감을 갖지는 말자는 주의였기 때문에 프로젝트 막바지에 너무 힘들어서 나는 그냥 안 갔다. 사실 전날 밤까지 멘토링 하다가 다음날 못 일어나서 못 갔다.

어쨌든 공짜로 시험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는 걸 추천한다.


[최종평가]

11월 말쯤에 최종평가를 진행한다.

중간평가 이후로 결원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2명에서 진행했다.

인증에 대한 부담은 없었기 때문에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마인드로 진행했다.

웹 개발자가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 1달은 처음 배우는 언어를 통해 개발을 진행해야 했고 웹 디자이너에게 외주를 맡겨가며 진행했다.

어쨌든 안 되는 건 없었고 우리 팀 프로젝트 주제가 흔치 않은 주제였기 때문에 평가 때 심사위원분들께서 고생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수료식]

역시 뻔하다. 선서하고 훈화 말씀 듣고 밥 먹고 사진 찍고 수료증 받고...

다만 6개월 전과 달라진 점은 모두 친해진 것


[해외연수]

팀 구성되면서 팀원들끼리 인증에 부담 갖지 말자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우리 팀은 당연히 인증자가 없었지만

인증자로 선정돼 무료로 미국을 가는 연수생들에게는 축하를 보낸다. 

물론 우리 팀도 열심히 했다. 다만 인증자들은 더 열심히 했다.

센터에 그냥 상주하며 살았고 항상 있었던 사람들이다.

나도 마지막 한 달 동안 웹 개발하면서 막힐 때마다 물어보러 센터에 가면 항상 있던 사람들이었다.

받을만한 사람들이 받았던 것 같다.


내가 지원할 시기에 후기를 찾아봤을 때는 찾아도 안 나와서 매우 궁금했었는데 다음 지원자들을 위해 써줘야겠다.
휴학에 대해서 궁금할 텐데 결론적으로 우리 팀은 안 했다. 하지만 팀원들끼리 상의하에 휴학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이건 팀 구성 전에 팀원들이 소마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 서로 확인해야 하고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요한다.
하면 얻어가는 건 더 많겠지만 본인의 성향 그리고 상황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ps. 개인적으로 휴학 추천함(남성은 재수를 안 했거나 군대가 면제라면 한 학기 휴학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여성은 4년 동안 휴학을 했거나 할 계획이 없었다면 한 학기 휴학하는 거 추천)


[경험에서 우러나온 팁] 
- 팀 꾸리기 전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봐라.
- 팀 꾸리기 전 가능하면 소마에 임하는 태도를 확인하면 좋겠다.
- IT는 확실히 좁고 가면 분명 아는 사람 만날 것이다.

- 사무국분들은 매우 친절하고 잘 활용해라.

- 행사 때마다 유용한 굿즈를 많이 준다. 다만 전부 소마 로고가 각인되어있다.
- 9월쯤에 팀 전체가 침체기였는데 살면서 이런 거 해보는 기회 흔치 않은데 시간 날리지 말자.

- 당시에는 힘들지 몰라도 돌아보면 후회이다. 힘들어도 참고 그냥 해라.

- 소마에 시간을 많이 쓸수록 멘토님들께 배울 건 더 많아질 것이고 당연히 배우는 건 많아질 것이다.

- 소마는 90프로 자율적으로 진행된다. 본인이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얻는 건 정비례한다.

- 안 하면 얻는 것도 없다.

- 새로운 것을 하는데 두려워하면 안 된다.

 


공교롭게도 조만간 사무국에서 11기 선발 공지를 올릴 텐데...
나도 그랬고 일부 수료생들도 내가 왜 붙었지 라는 생각을 해본 사람 많다.

나만 빼고 다들 가만 보면 붙을만해서 붙었는데 정작 본인은 왜 붙은 건지 의아해한다.
나는 안될 거라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지원해보길 바란다. 

국내 IT 대외활동에서 높은 수준의 지원과 학부생이 쉽게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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